기아는 내년 북미 시장에 출시를 앞둔 소형 전기 SUV EV5를 캐나다에서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기아 EV5. / 기아
기아 EV5. / 기아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현지 선호도 등의 사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EV5는 중국과 싱가포르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미국의 중국 무역 관세를 피하기 어렵다. 또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 대형 SUV와 픽업트럭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캐나다에서 출시되는 EV5는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각 모델은 60.3킬로와트시(kWh), 81.4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482킬로미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독자 충전 규격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도 적용된다. 이를 통해 별도의 어댑터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사용하지 않고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비드 셰러드 기아 캐나다판매법인 전략 총괄은 “캐나다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세그먼트에 해당되는 EV5는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아는 오는 14일 개최되는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EV5를 선보이고 구체적인 사양과 판매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