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라이벌'로 꼽히는 앤트로픽(Anthropic)이 최신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5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각) 앤트로픽은 새 추론형 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Claude 3.5 Sonnet)’를 발표했다.
이 모델의 특징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불리는 기술이다. 이는 즉각적인 응답을 생성하는 기존 AI 챗봇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추론형 모델 중 하나를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사용자가 하이브리드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도록 하고, 작업에 따라 AI가 사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코딩 도구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CNBC는 "이번 발표가 오픈AI 및 AI 모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앤트로픽에 중요한 우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앤트로픽의 챗봇 ‘클로드(Claude)’는 오픈AI의 ‘챗GPT(ChatGPT)’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경쟁하고 있다. 오픈AI는 향후 일반 AI와 추론 모델이 통합된 GPT-5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앤트로픽이 이보다 앞서 모델을 공개한 셈이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투자 유치도 본격화하고 있다.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파트너스로부터 최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받는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총 35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신규 투자가 마무리될 경우, 엔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615억달러(약 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약 80억달러(약 10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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