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여파에 4일 오전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홈플러스 각자 대표를 맞고 있는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회생법원 심문에 직접 참석한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 / 홈플러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 / 홈플러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기업 회생 신청 사건을 회생4부에 배당하고 대표자 심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이 주요 사건을 직접 심리하는 법원장 재판부다. 

홈플러스 사건 주심 재판장은 박소영 부장판사다. 이날 열린 심문기일에는 조 사장과 김 부회장이 모두 출석할 예정이다. 심문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기업 회생신청이 지난달 28일 단기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수익성 악화로 적자가 장기화되고, 재무부담도 과중하다는 이유에서다. 

홈플러스는 “단기자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며 “회생 신청과 별개로 대형마트·익스프레스·온라인 등 모든 채널에서 정상적으로 영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20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홈플러스 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 김광일·조주연 2인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진을 재정비한 바 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