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의료 진료 내용을 청취하고 기록할 수 있는 의료용 인공지능(AI) 시스템 'MS 드래곤 코파일럿'을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해당 시스템은 2021년 MS가 인수한 AI 음성 기업 뉴앤스의 음성 인식 기술을 결합해 제작됐다.
MS 발표에 따르면 드래곤 코파일럿은 자연어 받아쓰기 기능을 통해 의료진의 문서화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다. 또 의학 정보 검색 시 콘텐츠 출처를 함께 제공한다. 이 외에도 임상 증거 요약, 의뢰서, 진료 요약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앞서 MS는 드래곤 코파일럿을 활용해 지난 한 달 동안 600개 의료 기관에서 300만건 이상의 환자 대화를 지원했다. MS는 이를 통해 의료진이 진료 건당 5분을 절약했다고 전했다.
드래곤 코파일럿은 5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반 제공되고 이후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로 확대될 예정이다.
조 페트로 MS 헬스 앤 라이프 사이언스 솔루션 앤 플랫폼 부사장은 "해당 솔루션은 의료진에게 행정적 부담을 덜고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돕기 위해 제작됐다'며 "자체 조사 결과 드래곤 코파일럿을 사용한 의료진들의 소진(번아웃) 현상이 줄었으며, 환자의 93%가 전반적으로 더 나은 경험을 했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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