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전환(AX) 기업 LG CNS가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에이전틱 AI는 생성형 AI보다 더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까지 할 수 있는 AI를 뜻한다.
LG CNS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기업 W&B(Weights & Biases)와 에이전틱 AI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LG CNS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상엽 상무, AI센터장 진요한 상무와 루카스 비왈드(Lukas Biewald) W&B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W&B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AI 기업으로, AI 모델을 만들거나 검증할 때 그 과정과 결과를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한다. W&B의 솔루션은 오픈AI, 엔비디아, 코히어(Cohere) 등 글로벌 AI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기업과 80만 명 이상의 AI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억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자금 투자를 유치했다. W&B의 창업자 CEO 루카스 비왈드는 오픈AI, CTO 숀 루이스(Shawn Lewis)는 구글 출신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공유하고, 에이전틱 AI 서비스 운영 및 성능 최적화를 위한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선다. 국내 시장의 에이전틱 AI 시장 선점을 위한 신규 사업 기회 발굴도 함께 한다.
아울러 LG CNS는 기업 고객이 에이전틱 AI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고객 대상 ‘에이전틱 AI 통합 서비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LG CNS의 에이전틱 AI 통합 서비스는 ▲AX 컨설팅 ▲AX 플랫폼 구축 ▲AX 운영 3단계로 구성된다. 이번 MOU를 통해 ‘AX 운영’ 단계에서 에이전틱 AI와 LLM(거대언어모델) 성능 최적화, 품질 모니터링 등을 위해 W&B의 AI 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박상엽 LG CNS CTO는 “LG CNS는 이번 W&B와의 MOU처럼 AI 서비스에 역량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 박람회 등 글로벌 기업을 만나는 자리를 통해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지속 발굴해 AX 기술을 고도화하고 더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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