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대만 가오슝에 2나노미터(nm)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향후에도 대만 내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3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 25일 대만 가오슝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친이펑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신공장은 대만 내에 7000개 기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대만은 여전히 회사의 핵심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가오슝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2nm 웨이퍼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TSMC 본사가 위치한 신주에서도 2nm 공정 생산이 이뤄질 계획이다.
아울러 TSMC는 대만 내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친이펑 COO는 "대만에서의 투자 확대를 위한 부지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TSMC는 대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 수요에도 충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 따라 자국 내 반도체 산업 기반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이번 주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TSMC는 현재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글로벌 IT기업들의 핵심 반도체 생산 파트너다. 미국 고객사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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