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이용자가 챗GPT로 쇼핑도 할 수 있는 기능을 넣겠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챗GPT 로고 / 오픈AI
챗GPT 로고 / 오픈AI

이용자들이 챗GPT에서 제품을 검색하면 챗봇은 여러 가지 추천 상품을 제시한다. 이용자들은 상품 이미지와 리뷰를 보고 외부 웹페이지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29일부터 GPT-4o(챗GPT 기본 모델)을 통해 Pro, Plus, Free 사용자 및 비로그인 사용자 모두에게 전 세계적으로 순차 적용된다. 패션, 뷰티,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검색 기능 강화는 구글과의 경쟁을 본격화하려는 오픈AI의 전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은 구글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다. 구글은 검색에서 제품을 우선 순위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막대한 광고 수익을 벌어왔다. 검색 광고를 통한 우선 노출 판매로 인해 검색 품질이 저하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오픈AI는 더 나은 맞춤형 검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오픈AI는 이번 챗GPT 쇼핑 추천이 광고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품 추천은 외부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가격, 제품 설명, 리뷰 등 구조화된 메타데이터가 기반이다. 또 오픈AI는 이용자들이 챗GPT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해당 업체로부터 제휴 수수료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절제된(tasteful) 형태의 광고"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챗GPT 검색 결과에 우선 노출을 판매하지 않는 대신, 구매 발생 시 제휴 수수료를 받는 모델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수료 체계는 지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픈AI는 구글의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챗GPT 내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닉 털리챗GPT 책임자는 지난 2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구글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 방안 재판에서 크롬 브라우저에 대해 강제 매각 명령이 내려지면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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