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인공지능(AI)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금융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 자산 보호부터 미래 인재 양성까지 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접목하며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미래에셋증권은 인공지능(AI) 기반 신분증 사본 판별 시스템을 금융권 최초로 오프라인 전 지점에 도입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제9회 AI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 미래에셋증권
16일 미래에셋증권은 인공지능(AI) 기반 신분증 사본 판별 시스템을 금융권 최초로 오프라인 전 지점에 도입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제9회 AI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 미래에셋증권

16일 미래에셋증권은 AI 기반 신분증 사본 판별 시스템을 금융권 최초로 오프라인 전 지점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신분증 진위 여부 확인을 넘어 정교하게 위·변조된 가짜 신분증까지 AI가 직접 식별하는 고도화된 기술이다.

해당 시스템은 신분증 이미지와 노이즈 패턴, 주변 해상도, 빛 등을 AI가 종합 분석해 복사·캡처·합성 여부를 판별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은 물론 외국인 신분증, 국가 보훈 등록증 등 다양한 신분증에도 사본 판별 기능이 적용된다. 

또 위조된 신분증 정보는 내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동돼 향후 유사 시도에 대한 차단 및 금융사 간 정보 공유를 통해 2차 피해 예방까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시스템을 향후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STOCK’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AI 기반 신분증 사본 판별 시스템으로 더욱 정교하게 위조된 신분증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금융 소비자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며 금융권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육성의 장에도 AI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제9회 AI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AI 페스티벌은 기술을 활용한 대고객 금융 혁신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인재들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공모전이다.

주제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HyperCLOVA(하이퍼클로바) X’를 활용한 대고객 금융 혁신 서비스다. 참가자는 ▲HyperCLOVA X를 활용한 AI 에이전트 금융 서비스 제안 ▲HyperCLOVA API를 사용한 실시간 정보·문서·시나리오 기반의 응답형 AI 에이전트 개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총상금은 5500만원이다. 대상에게 2000만원, 최우수상(2팀)에게 1000만원, 우수상(3팀)에게는 500만원을 준다. 대상 수상자에겐 미래에셋증권 동계 체험형 인턴십 기회,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입사 서류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 대상은 대학생과 대학원생(휴학생 포함)이고 개인 또는 최대 3인의 팀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16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금융 산업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AI 페스티벌을 통해 차세대 금융 서비스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