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한양증권의 새 대표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을 선임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날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김병철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김 대표는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KCGI의 한양증권 인수를 전제로 조건부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졸업하고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했다. 동양증권에서 채권운용팀장, FICC(채권‧외환‧상품) 본부장 등을 지내며 ‘채권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신한투자증권으로 옮겨 S&T그룹 부사장, GMS그룹 부사장 등을 보냈고 2019년엔 대표직을 맡았다. 그러다가 2023년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사령탑으로 활동했다.
KCGI는 작년 9월 한양증권의 전 대주주 한양학원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한양증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1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을 최종 승인받고 한양증권 지분 29.59%(376만6973주)를 주당 5만8500원, 총 2204억원에 사들였다.
2018년부터 7년간 한양증권 대표를 맡았던 임재택 전 한양증권 대표는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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