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된 고객에게 위험 상황을 전하는 ‘악성 앱 감염 알림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대응책이 될지 주목된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된 고객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악성 앱 감염 알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된 고객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악성 앱 감염 알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22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악성 앱 감염이 확인된 고객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위험 상황을 안내하고 수신 시 인근 경찰서 방문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 조직은 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한 메시지로 악성 URL을 유포하거나 앱 설치를 유도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감염시키고 이를 통해 문자·통화 내역 등을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통신사 3곳은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를 막기 위해 악성 URL 및 앱을 모니터링하고 접속 차단 등으로 조치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악성 앱 감염 알림 서비스는 단순히 접속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악성 앱 설치 고객이 감염 사실을 인지하게 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악성 앱이 연결되는 범죄 조직의 서버를 추적·탐지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는 실제 경찰의 수사와 피해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전달한 데이터가 수사기관의 분석을 거쳐 현장 조치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어 악성 앱 감염 알림 서비스는 고객이 조기에 위험을 인지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