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이 투자자들의 바이백 요청을 거절했다.
위믹스 재단은 6월 30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단기적인 대량 시장 매수는 지속 가능한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장기 보유자보다 단기 차익 거래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며 거절의 이유를 밝혔다.
올해 3월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2000만개를 바이백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는 5월 말쯤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실제 매수 금액이 200억원에도 못 미친다”며 추가 매수를 요구했다. 특히 위믹스는 현재 국내 주요 원화마켓에서 거래가 중단된 상태로 시세 하락 우려가 투자자 불만의 배경이 됐다.
재단은 대신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초기 생태계 조성에 약 1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바이백과 별도로 진행되는 조치다.
재단은 “정해진 기간과 규모로 일시적 매수를 진행하기보다는 생태계 성장과 연계된 사업 목적의 시장 매수를 통해 위믹스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장기 보유자에게 더 의미 있는 방식이다”라며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