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패러다임이 ‘멀티모달 인공지능(Multimodal AI)’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의 80%가 멀티모달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성형 AI 신기술 임팩트 레이더 / 가트너
생성형 AI 신기술 임팩트 레이더 / 가트너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이는 2024년 10% 미만에 머물러 있는 수준에서 8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단순 질의응답이나 콘텐츠 생성 기능을 넘어, 복합적인 데이터 해석과 맥락 인식을 통해 보다 정교하고 직관적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가트너는 멀티모달 AI가 향후 기업 업무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주요 이유로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의 정밀도 향상 ▲운영 자동화 ▲맥락 기반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강화를 꼽았다.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은 가트너의 ‘생성형 AI 신기술 임팩트 레이더(Emerging Tech Impact Radar for GenAI)’에서 가장 중심적인 기술로 꼽히고 있다. 가트너는 특히 기업 내 제품 리더들에게 고객이 한층 높은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 AI와 같은 신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로버타 코자(Roberta Cozza)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멀티모달 전환은 단순 기술 변화가 아니라 비즈니스 운영과 혁신 전반을 뒤흔드는 근본적 변화”라며 “멀티모달 생성형 AI는 기존의 단일 데이터 기반 AI가 구현할 수 없었던 고도의 기능과 성능을 제공하며, 의료·금융·제조 등 주요 산업의 애플리케이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