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이 그룹 차원의 인사 개편을 단행하며 한국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네이슨 촹(Nathan Chuang) 대표이사의 3년 연임을 확정하고, 피셔 장(Fisher Zhang) AIA그룹 지역총괄대표를 한국법인의 이사회 의장 겸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4일 AIA생명 이사회는 서울 중구 AIA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슨 촹 대표의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3년이다.
네이슨 촹 대표는 AIA그룹 및 홍콩·마카오 법인에서 다양한 리더십을 수행한 인물이다. 과거 그룹 재무본부에서 재무관리 및 기획 총괄 직을 맡기도 했다. 호주 공인회계사(CPA Australia) 자격을 보유한 금융 전문가다.
촹 대표는 2022년 AIA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멀티채널 영업 강화 및 고객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자회사형 독립보험대리점(GA)인 ‘AIA 프리미어파트너스(AIA Premier Partners)’ 설립과 생명·건강보험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디지털 채널 고도화 등에서 성과를 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울러 AIA생명은 이사회 의장으로 피셔 장 AIA그룹 지역총괄대표를 선임했다. 피셔 장 의장은 2017년부터 AIA생명 중국법인 CEO를 역임하며 회사를 AIA그룹 내 최대 사업장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특히 AIA생명을 고소득 상위권 보험설사싸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보험사로 만든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피셔 장 의장의 선임은 지난 6월9일부로 이미 발효된 상태다. 한국, 중국, 베트남 시장을 총괄하는 그룹 내 핵심 리더이자, 한국법인의 이사회 수장을 겸하게 됐다.
AIA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한국 시장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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