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을 이어간다. 워터파크 할인부터 해외여행 맞춤형 특화카드 출시까지 각사별로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휴가철 소비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카드업권에 따르면 신한·롯데·하나·BC카드 등 주요 카드사는 워터파크·해외 결제 혜택 등을 대폭 강화한 여름 마케팅을 전개한다.
신한카드는 여름철 인기 휴가지인 워터파크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는 8월 말까지 전국 19개 제휴 워터파크에서 최대 65%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해외여행 수요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뱅킹 플랫폼 ‘SOL’과 연계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일본 여행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카드를 활용해 항공권을 결제하거나 현지에서 사용하면 경품 또는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롯데카드는 글로벌 환전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여행 특화 상품인 ‘롯데 트래블월렛 카드’를 선보였다. 해당 카드는 고객이 미리 원하는 시점에 45개 통화 중 외화를 실시간 환율로 충전할 수 있다. 이후 해외에서 결제 시 선불 잔액이 자동 차감되는 방식이다.
하나카드는 백화점 고객과 여행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이색 제휴 상품을 출시했다. ‘신세계 트래블GO 하나카드’는 신세계백화점에서 특별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하나카드의 주력인 외화 결제 혜택까지 함께 묶었다. 해당 카드는 전 세계 해외 가맹점에서 해외 이용 시 1.2% 캐시백을 제공하며, 백화점 정기세일과 연계한 이벤트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BC카드 역시 여름철 워터파크 이용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제휴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BC카드 고객은 캐리비안베이·오션월드 등 국내 주요 워터파크 입장권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일부 제휴 워터파크는 사전 예약이나 전용앱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경우 추가 할인 또는 무료 이용권도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시점”이라며 “워터파크·해외여행 등 실수요 중심의 혜택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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