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휴가 시즌에는 평소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장소와 경험을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이들이 상당수 일 것이다. 이러한 여정에는 준비를 얼마나 잘 했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진다.  큰 마음먹고 떠나는 특별한 여행의 만족감을 높여줄 디바이스가 빠질 수 없다. 대표적으로 헤드폰과 카메라의 트렌드를 요즘 제품으로 살펴봤다. 

소니 WH-1000XM6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 소니코리아
소니 WH-1000XM6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 소니코리아

여행 몰입용 아이템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집을 나와서 목적지까지 가는 긴 여정에서 ‘헤드폰’은 주변의 번잡함과 지루함을 잊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다. 요즘 헤드폰의 트렌드는 크게 ‘무선’과 ‘노이즈 캔슬링’의 두 가지를 꼽는다. 더운 날씨에 몸을 휘감는 치렁치렁한 선은 번거롭기도 하고, 이제 최신 스마트폰에는 유선 헤드폰을 연결할 단자도 없어졌다. ‘노이즈 캔슬링’은 비행기나 기차, 버스의 소음을 줄여줘, 쓰기만 하면 ‘고요한 혼자만의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소니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6’는 이러한 ‘무선’과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두 가지 특징에서 모두 돋보이는 제품이다. 먼저, 노이즈 캔슬링에서는 최신 QN3 프로세서와 12개의 마이크로 전작 ‘XM5’를 뛰어넘는 성능을 구현했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듣지 않고 전원만 켜 두더라도 훌륭한 ‘디지털 귀마개’ 역할도 할 수 있다. 주변 소리의 제거 뿐만 아니라 ‘주변 사운드 모드’로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필요한 소리는 들으면서 다닐 수 있다. 

무선 연결에서도 고음질 오디오(Hi-Res) 전송을 지원하며, 일반적인 ‘손실 음원’을 재생할 때도 품질을 높이는 디지털 사운드 향상 엔진 기술(DSEE Extreme)을 지원해 만족감을 높였다. 헤드폰의 본질적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드라이버 유닛은 고강성 탄소 섬유 복합 소재로 제작된 돔과 독창적인 음성 코일 구조로 모든 주파수 영역에서 미세한 차이까지 표현하며 세계 유수의 녹음 스튜디오들과 협업해 조율했다. 넓고 부드러운 헤드밴드와 탄력 있는 이어패드로 오랜 착용에도 편안하며, 쓰지 않을 때는 접이식 디자인으로 휴대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캠핑 등 자연 속에서 주위와 단절된 헤드폰이 어울리지 않는다면 ‘스피커’도 있다. 소니 ‘얼트 필드 3(ULT FIELD 3)’는 작은 크기에도 강력한 베이스 사운드로 흥을 돋우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1.2kg의 가벼운 무게로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적고, 움직이면서도 쓰기 쉽게 숄더 스트랩이 함께 제공된다. IP66/67 방진·방수 기능을 갖춰 물과 먼지에 강하고, 모래사장 위나 수영장, 갑작스러운 빗속에서도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한 점도 편리하다.

소니 ‘알파 7C II’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FE 28-60mm F4-5.6 렌즈 / 소니코리아
소니 ‘알파 7C II’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FE 28-60mm F4-5.6 렌즈 / 소니코리아

여행의 추억 담는 카메라, 생생하게 혹은 편리하게

최근 스마트폰의 카메라로도 일상에서는 충분하다고 하지만, 여행의 특별한 경험을 담기에는 아쉬움이 느껴질 때가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디지털 기술을 쓰지만 그 근원에는 광학 기반의 ‘카메라’가 있고, 스마트폰 카메라와 전문 카메라 사이에는 물리적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따로 카메라를 챙겨 가기에는 무겁고 번거롭다. 화질이 좋으면서도 가지고 다니기 쉬운 작고 가벼운 카메라는 이런 고민의 원인을 없앨 선택이다.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7C II’는 뛰어난 표현력을 보장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크롭 센서나 컴팩트 카메라 수준의 크기와 무게까지 줄여 담은 데서 주목할 만하다. 이 제품은 약 3300만 유효화소의 풀프레임 센서와 고성능 사양을 514g의 무게에 모두 담아냈다. 이러한 ‘가벼움’의 장점은 지난 2024년 한 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높은 인기로 증명된 바 있다.

전작 대비 화소나 손떨림방지 성능, 사용성 등이 제법 개선됐고 4K 영상 촬영도 충분하다. 또한 10가지 프리셋이 준비된 크리에이티브 룩 기능은 재미있는 표현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알파 7C II’의 가벼움을 살리기 위해서는 렌즈도 잘 골라야 한다. 여행용으로 같이 쓰기에 부담없을 렌즈는 번들 킷에도 포함된, 가벼우면서 범용성 높은 FE 28-60mm F4-5.6 렌즈 정도가 좋겠다. 무엇보다 167g 무게의 가벼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휴대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면서 영상 위주로 기록한다면 다른 선택지도 있다. 올인원 브이로그 카메라를 표방하는 소니의 ‘ZV-1M2’는 예전 RX100 시리즈가 생각나는 기술 구성으로 사진과 영상 모두 준수한 수준의 표현력을 갖췄다. ZV-1M2는 약 2010만화소의 1인치 센서와 범용성 높은 18-50mm 화각의 렌즈를 갖춰 여행 중 다양한 환경에서 빠른 대응과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표현까지 가능하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292g의 무게로 높은 휴대성을 가졌고, 쉽게 개성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필터 등 콘텐츠 특화 기능도 포함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