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킹 사고로 정보보안에 우려가 커지면서 보안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서면서 보안 산업 전반에 기대가 높아진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보안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NAC/EDR 기술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기업 지니언스는 주가가 전일 대비 14% 오른 2만6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초(1월 2일)와 비교하면 177.5% 상승한 수치다. 한싹은 같은 기간 76.7% 오른 6820원, 아이씨티케이는 54.4% 상승한 1만573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보안·AI 기업 S2W도 시장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S2W는 공모가 1만3200원 대비 83% 오른 2만4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2W는 다크웹·텔레그램 등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부기관과 해외 수사기관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안주 급등은 최근 불거진 대형 보안 사고와 맞물려 있다.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KT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 롯데카드의 297만명 개인정보 유출 등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보안 리스크에 경각심이 높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주 범정부 차원의 보안 체계 점검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과기정통부, 금융위, 개인정보위 등 관계부처와 함께 해킹 피해 최소화를 위한 합동 대응에 착수했다”며 “현행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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