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가 올해 4분기 실적 전망 관련해 “계절적 이슈도 있고 시행 중인 고객 보상 비용도 반영해야 하고 과징금 등 불확실성도 있기에 보수적으로 전망한다”며 “고객 피해와 재무적인 영향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11월 6일 서울 KT 대리점의 모습. / 뉴스1
11월 6일 서울 KT 대리점의 모습. / 뉴스1

장 전무는 7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 안정된 실적을 기록했고 2025년 연간으로 볼 때 수익성 개선 노력, 핵심 사업 중심의 그룹사 성장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고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 전무는 이번 해킹 사고가 향후 미칠 재무적 여파를 얼마로 추산하는지에 대해 “현재 무단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보상안을 마련했고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와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해당 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완벽하게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유심 무료 교체 비용은 올해 4분기 반영될 예정이다”며 “그 외에 무료 데이터 제공과 단말기 할인 비용은 미래 발생 시점에 인식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현재 KT의 유심 무료 교체 비용을 약 1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장 전무는 “앞서 정보보안 분야에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시장에 발표했다. 과거에도 이미 매년 1200억원에서 1300억원을 정보보안 분야에 투자했다”며 “향후 5년간 1조원의 투자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규모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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