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전시 공간이 인공지능(AI) PC로 가득 찼다. 인텔이 글로벌 쇼케이스의 일환으로 전 세계 주요 5개 도시에서 11월 한 달간 운영하는 AI PC 팝업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조립 PC’ 강국 한국의 특성이 반영된 조금은 색다른 팝업스토어다. PC 제조사 뿐만 아니라 주요 유통 채널들이 함께 한다. 전시 공간도 기간에 따라 특정 브랜드가 온전히 쓸 수 있게 했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전시의 지루함을 덜어낸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인텔 AI PC 팝업 스토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HP, 델, 에이수스, 에이서, MSI 등의 주요 PC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국내 주요 유통채널인 쿠팡, 지마켓, 네이버쇼핑 등이 함께 한다. 국내 데스크톱 브랜드인 포유컴과 퍼플랩도 참여한다.

서울 강남에 마련된 인텔 AI PC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 / 권용만 기자
서울 강남에 마련된 인텔 AI PC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 / 권용만 기자
최신 게이밍 PC를 만날수 있는 데스크톱 PC 전시 공간 / 권용만 기자
최신 게이밍 PC를 만날수 있는 데스크톱 PC 전시 공간 / 권용만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 2세대 프로세서 기반 주요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 권용만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 2세대 프로세서 기반 주요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 권용만 기자
코어 울트라 2세대를 사용한 핸드헬드 게이밍 PC ‘클로 8 AI+’도 현장에 선보였다. / 권용만 기자
코어 울트라 2세대를 사용한 핸드헬드 게이밍 PC ‘클로 8 AI+’도 현장에 선보였다. / 권용만 기자

인텔은 11월 한 달간 뉴욕과 런던, 뮌헨, 파리, 서울 등 글로벌 5개 도시에서 팝업 스토어를 연다. 기간은 대부분 11월 한 달을 온전히 채우는데, 뮌헨은 12월 9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에서도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노트북 PC를 판매하는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참여했는데, 레노버는 이번 팝업 스토어에 참여하지 않았다. 레노버는 이번 팝업스토어 대신 11월 중순부터 준비한 자체 팝업 스토어 행사에 집중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팝업 스토어에 입장하면 왼쪽에는 게이밍 데스크톱 PC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고성능 게이밍 PC를 위한 보편적 조합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탑재 PC가 주로 배치됐다. 참여 업체 대부분이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 제품군이 있지만, 실제 기간 중 자사 제품을 배치한 브랜드는 델 에일리언웨어 정도다. 이외 브랜드들은 이 공간을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 데스크톱 PC용 부품에 집중해 선보였다.

팝업 스토어 중앙에는 AI PC 시대의 핵심 제품인 주력 노트북 제품이 가득하다. 인텔 코어 울트라 2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한 AI 노트북 뿐만 아니라 인텔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외장 그래픽을 장착한 게이밍 노트북도 선보였다. 방문 당시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브랜드는 MSI였는데, 게이밍 노트북 뿐만 아니라 인텔 코어 울트라 2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한 핸드헬드 게이밍 PC ‘클로 8 AI+’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유통 채널들을 위한 공간에서는 브랜드의 제약이 없었다. / 권용만 기자
유통 채널들을 위한 공간에서는 브랜드의 제약이 없었다. / 권용만 기자
이미지 생성과 스타일 변경, 공유 등을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됐다. / 권용만 기자
이미지 생성과 스타일 변경, 공유 등을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됐다. / 권용만 기자
포토 부스는 사진 촬영과 스타일 변경, 인화까지 가능하다. / 권용만 기자
포토 부스는 사진 촬영과 스타일 변경, 인화까지 가능하다. / 권용만 기자
전 세계 팝업스토어의 방문자들과 겨루는 아케이드 게임 부스 / 권용만 기자
전 세계 팝업스토어의 방문자들과 겨루는 아케이드 게임 부스 / 권용만 기자
강남에 마련된 인텔의 AI PC 팝업 스토어 외부 전경 / 인텔
강남에 마련된 인텔의 AI PC 팝업 스토어 외부 전경 / 인텔

한편, 입구에서 오른쪽 전시 공간은 유통 채널들이 주력 판매 제품을 상시 전시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이 공간의 전시는 이번 팝업스토어에 참여하는 주요 유통 채널들이 담당해, 다양한 브랜드들도 전시됐다. 재미있는 점은, 이 공간에는 이번 팝업 스토어에 참여하지 않은 레노버의 제품도 전시돼 있었다는 점이다. 체험 중 제공되는 간식도 농심과의 파트너십으로 마련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팝업 스토어의 체험 프로그램은 전시된 다양한 제품들을 실제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하고 이를 전 세계의 팝업스토어와 공유하는 기회도 있었다. 또한 사진을 찍고 AI로 리터칭, 프린트까지 할 수 있는 포토 부스나, 몇 가지 간단한 게임으로 전 세계의 팝업스토어 방문자들과 겨루는 아케이드 게임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밖에는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기반으로 구현된 로봇 강아지도 만날 수 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참여 기업들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방문 기간 중 MSI의 전시에서는 퀴즈 이벤트와 럭키드로우 이벤트, 경품 추첨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쿠팡, 지마켓, 네이버쇼핑은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정해진 기간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이 기간동안 프로모션 중인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인텔 관계자는 이번 강남 팝업 스토어에 대해 “조립 PC 중심의 국내 데스크톱 시장 구조를 반영해, 다양한 유통 채널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팝업스토어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와 차별화를 뒀다”고 밝혔다. 이어 “평일 기준 하루 방문자 수는 800~900명 정도 된다. 시간대별 방문자는 주변 지역 특성상 어느 정도 패턴이 있다. 제법 호응이 좋은 편”이라 말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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