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고 영예를 차지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 산하 스튜디오 데브캣이 제작해 지난 3월 27일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넥슨이 2004년 선보였던 MMORPG '마비노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7개월 만에 10대·20대 젊은 이용자층의 유입을 이끌어내며 MMORPG 시장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과 세계관을 계승하면서 경쟁 중심의 MMORPG에서 벗어나 ‘힐링’과 ‘협력’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생활형 콘텐츠와 커뮤니티 중심의 플레이 구조, 감성적인 그래픽 연출로 Z세대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경쟁 피로도를 낮춘 PVE(Player vs Environment) 전투 구조와 협동 기반 콘텐츠 강화로 이용자 충성도를 높였다. 기존 MMORPG 수익 모델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도 주목받았다. ‘리니지라이크’로 불리는 P2W(Pay to Win) 구조에서 벗어나 코스튬 중심의 BM(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다.
김동건 넥슨 대표는 “이 자리를 지켜보고 있는 모험가분들과 함께 이 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게임대상에서 기술창작상은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그래픽)과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서곡’(캐릭터)이 받았다. 인디 부문에서는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 ‘셰이프 오브 드림즈’(리자드 스무디)가 수상했다. 리자드 스무디의 심은섭 대표는 우수 개발자상도 함께 수상했다.
인기게임상은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네오위즈 ‘P의 거짓 서곡’, 넷마블엔투 ‘RF 온라인 넥스트’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수상했다.
부산=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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