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는 13일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64.2%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제주도 근로자햇살론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협조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는 13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올해 1분기부터 흑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순손실 3636억원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3분기 실적에는 대손충당금 전입규모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중채무자 충당금 추가적립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정리 및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입액이 감소해서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008억원으로 1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와 건전성 관리를 위한 매·상각으로 여신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해 9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신은 4분기 수신만기에 대비한 사전 예금유치 등으로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105조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BIS비율은 15.67%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또 연체율은 6.90%로 전분기 대비 0.63포인트 개선됐다.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인 매·상각의 영향으로 지속 개선되고 있는 영향이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79%로 0.70%포인트 하락했다.

유동성비율은 122.31%로 법정기준 100%를 웃돌았고 대손충당금비율 역시 규제비율(100%) 보다 높은 110.83%를 기록했다.

중앙회는 "최근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되는 등 거시경제 여건이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업 등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회복 지연 등 잠재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영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앞서 건전성 제고 등 체질 개선을 통한 내부 역량 축적에 우선순위를 두고, 영업 경쟁력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