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고객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앱 기반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인 데 이어 KB국민은행과 광주은행도 절세상품·예금 금리 우대 이벤트를 내놓으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는 11월 30일까지 비대면 신용대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감사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올원직장인대출’ 또는 ‘NH직장인대출V’를 이용하고 응모한 고객 전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를 제공한다.
올원직장인대출, NH직장인대출V는 농협은행의 대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으로, 법인기업에 1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라면 NH올원뱅크·스마트뱅킹 앱을 통해 서류 제출부터 심사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올원직장인대출은 최대 1억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우대금리 적용 시 최대 0.3%포인트(p) 우대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이달 11일 기준 최저 연 3.76%, 최고 연 4.06%다. NH직장인대출V는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우대금리는 최대 0.8%p로 최저 연 3.59%, 최고 연 4.39%다.
NH농협은행은 ‘NH인증서’ 신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9일까지 경품 이벤트도 실시한다. NH인증서는 기존 간편인증과 전자서명이 가능한 NH모바일인증서에 본인확인 기능을 추가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금융거래는 물론 홈택스, 정부24 등 400여개 공공·민간 제휴처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NH올원뱅크, NH스마트뱅킹 앱에서 NH인증서를 신규 발급하거나 NH모바일인증서를 NH인증서로 재발급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응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만2006명에게 세라젬 안마기, 다이슨 슈퍼소닉,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 쿠폰 등 경품을 제공한다.
생활 서비스 부문에서도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NH올원뱅크에서 ‘책이음으로 Fall in Love’를 진행한다. 책이음 서비스는 전국 2783개 도서관에서 하나의 이용증으로 도서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5월 NH올원뱅크 앱에 출시한 이후 가입자 3만명을 돌파했다.
농협은행은 이벤트 기간 책이음 서비스를 가입하고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교보문고 북커버,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연말을 맞아 오는 12월 12일까지 절세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 일임형ISA 더블더블 절세 이벤트’를 실시한다. 일임형ISA와 연금저축펀드 신규 가입 및 추가입금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조건에 따라 경품 추첨과 KB금융쿠폰 제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일임형ISA 1000만원 이상 가입·계좌이전·추가입금을 하거나 일임형ISA와 연금저축펀드를 각각 50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삼성 비스포크 AI스팀 로봇청소기,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 식사권, 애플워치 SE3, 신세계 이마트 1만원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광주은행은 창립 57주년을 맞아 ‘더드림예금 금리 이벤트’를 실시한다. 11월 13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총 3000억원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가입 대상은 개인 및 법인(국가·지방자치단체 및 금융기관 제외)으로 계좌당 1000만원 이상, 고객당 최대 20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벤트 혜택은 두 가지다. 이벤트 기간 중 6개월 또는 12개월 만기 예금에 가입할 경우, 기본금리에 각각 연 0.82%p, 연 0.67%p 이벤트 우대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2.72% 금리가 적용된다. 또 다른 혜택은 최근 3개월 이내 광주은행 정기예금 거래가 없는 신규 고객에게 이벤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각각 연 0.87%p, 연 0.72%p가 더해진 최고 연 2.77% 금리를 제공한다.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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