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공여·경영비리로 수감된 후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롯데월드 사무실에 출근했다.

신 회장은 2월 수감됐는데, 이후 롯데그룹의 지주사 변환과 대규모 인수합병건, 신규 투자 및 채용 등 굵직한 운영 이슈가 8개월간 멈췄다.

신 회장은 8일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부회장단과 비상경영위원회 보고를 시작으로 롯데그룹 운영 현안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조선일보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조선일보DB
롯데그룹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지주회사 전환을 들 수 있다. 행위제한요건 해소를 위한 유예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서다. 롯데지알에스와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의 상장 문제, 롯데케미칼의 4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프로젝트도 주요 현안이다.

한편으로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롯데그룹이 대규모 투자와 채용으로 이미지 개선을 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신 회장은 2016년 검찰 수사 당시 그룹 개혁안으로 5년간 7만명 규모의 신규 채용과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