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새해 키워드로 기본과 변화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기본을 지켜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이 신한의 운명을 좌우하는 만큼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 신뢰와 위기 대응을 바탕으로 조직의 체질을 강화하면서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 나가자"며 "고객은 신한의 존재 이유이자 금융의 기본이다"라고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신한금융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FRESH(Fundamental, Resilience, Eco-system, Sustainability, Human Talent) 2020s를 중기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중심으로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고 변화를 신속하게 추진하자는 것이다. F는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기초체력, R은 축적된 성공의 힘으로 조직 혁신을 추진하는 회복 탄력성, E는 핀테크, 생활 플랫폼을 아우르는 디지털 생태계, S는 고객·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기업 시민, H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융·복합형 인재 확보를 의미한다.

그는 특히 "고객·시장이 인정하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일류(一流)의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코로나로 앞당겨진 미래,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두가 디지털·융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 계획, 교육 과정, HR 플랫폼까지 그룹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발탁하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