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6월 말까지 품귀 현상을 빚는 차량용 반도체의 최소 수요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TSMC 회사 전경 / TSMC
TSMC 회사 전경 / TSMC
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류더인 TSMC 회장은 미국시각 2일 방영된 CBS TV '60분'에 출연해 6월 안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최소한도 수준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더인 회장은 "2020년 12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처음 접한 뒤 최대한 공급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6월에는 심각한 반도체 부족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물량 부족이 향후 2개월 사이 완전 해소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류더인 회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은 길고 복잡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7~8개월 정도가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TSMC는 4월 23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난징 공장에 28억8700만달러(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공급 부족을 겪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