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가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리츠웨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자체 지적재산권(IP)을 강화하고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는 한편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츠웨이는 크래프톤, 두나무, KAI 히스토리 NFT 투자조합, 초록뱀 히스토리 NFT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크래프톤이 100억원, 두나무가 50억원, KAI 히스토리 NFT 투자조합 30억원, 초록뱀 히스토리 NFT 투자조합 20억원을 투자한다.

블리츠웨이는 이번 투자 유치가 콘텐츠 프로듀싱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츠웨이는 디즈니, 유니버셜스튜디오, 소니 등 할리우드 제작사의 캐릭터 피규어, PC 게임 피규어, K팝 아이돌스타 피규어 등을 제작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IP를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피규어 형태로 만든다.

또 매니지먼트 기업 키이스트 총괄 사장 출신인 배성웅 대표가 회사를 이끈다는 점도 IP 중심 신사업 추진을 골자로 하는 이번 투자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배 대표는 1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으며 일본 최대 케이블TV 채널 및 한류스타 일본 팬클럽 운영 노하우 등을 갖고 있다.

블리츠웨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업 인수를 적극 검토한다. 또 자체 IP를 개발해 영화, 드라마, 피규어 등으로 제작하고 크래프톤, 두나무와 협력해 게임, NFT 등 OSMU(원소스멀티유즈) 모델로 확장할 예정이다.

배성웅 블리츠웨이 대표는 "영화,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글로벌 메타버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을 겨냥한 종합 콘텐츠 기획사로 도약하겠다"며 "글로벌 방영과 피규어, NFT 등 부가사업을 동시에 선보이는 OSMU 성공모델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