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가 커머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존 조직 중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 부문을 떼어낸 신설회사(알파DX솔루션, 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7월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거쳐 9월 1일 단순·물적분할을 마친다.

KT알파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 AI·DX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알파DX솔루션을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단순·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신설회사 지분을 100% 확보해 자회사로 두는 분리 방법이다. KT알파는 알파DX솔루션 지분 100%를 갖는다.

KT알파는 알파DX솔루션 분할을 통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각각의 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각자 성장성과 수익성을 도모하면서 기업과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분야별로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추진해 경영 효율성도 높인다.

알파DX솔루션은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각 사업 분야를 전문화해 핵심 IT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KT그룹의 SI/SM 사업을 중점 수행하면서 ICT 기술력을 중심으로 KT그룹의 구축형·서비스형 사업의 통합 수행 사업자 역할에 집중한다. 빅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인 데이지(DAISY)와 AI컨택센터(AICC)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융합 플랫폼, 블록체인 등을 주력 사업으로 둘 예정이다.

KT알파는 K쇼핑(T커머스)과 기프티쇼(모바일상품권)를 중심으로 디지털 커머스 사업에 주력한다. 디지털 콘텐츠를 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여러 플랫폼에 유통하는 콘텐츠 유통 사업에도 집중한다.

KT알파는 7월 11일 임시 주총을 개최해 알파DX솔루션의 분할을 확정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9월 1일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