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포드, 르노-닛산이 맺은 수소연료전지차(FCEV) 동맹이 깨졌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철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닛산이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 닛산 제공
닛산이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 닛산 제공
18일(현지시각) 닛케이아시안리뷰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 포드, 르노-닛산은 영국 콜롬비아에서 FCEV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최근 르노-닛산의 동맹 철수로 빛이 바랬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 도입이라는 초기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파트너십의 해체를 맞이하게 됐다.

르노-닛산은 전기차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다만 철수 선언 이후 FCEV 프로젝트에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포드와 다임러는 성명서를 통해 “두 회사는 르노-닛산이 담당하던 연료전지스택에 대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닛산의 철수로 글로벌 FCEV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차와 도요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넥쏘라는 2세대 FCEV로 기존에 비해 월등한 제품 경쟁력을 선보였으며, 도요타는 일본 정부와의 연계로 2020년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차근차근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