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9년 4월 5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불법 오명 벗던 날 울었다, 규제 샌드박스’, ‘아마존서 12년 버틴 비결’, ‘버라이즌 한국 세계최초 5G 폄하’ 등이었습니다.

◇ 불법 오명 벗던 날 울었다, 규제 샌드박스

윤석민 조인스오토 대표. / 류은주 기자
윤석민 조인스오토 대표. / 류은주 기자
"창업할 때만 해도 불법이 아니었는데, 이듬해 법이 개정되면서 불법 사업자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좋은 아이템이라는 확신이 들었기에 사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며 2년을 버텼는데 규제 샌드박스라는 기회가 찾아왔고, 규제가 풀린 날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윤석민 조인오토스 대표는 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IT조선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표는 스타트업 대표이자 사실상 혼자 ‘조인오토스’를 운영합니다. 아직 제대로 된 사무실 구할 형편이 못 돼 동업자의 회사 사무실 한 켠에 작은 공간을 빌려쓰는 처지입니다.

2015년 3월 서비스를 오픈한 조인스오토는 폐차 비교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서비스가 잘 풀려나가 처음에는 직원도 두고 외부에서 투자 문의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됩니다.

2016년 2월 자동차관리법(제57조2항)이 개정됨에 따라 ‘자동차해체재활용업자'가 아닌 자는 영업을 목적으로 폐차 대상 자동차를 수집 또는 매집하거나 그 자동차를 자동차해체재활용업자에게 알선하는 행위가 금지됐습니다. 조인스오토의 사업 모델은 순식간에 불법이 됐습니다.

[인터뷰] "불법 오명 벗던 날 아내와 부둥켜 안고 울었죠"

◇ 아마존서 12년 버틴 비결

박정준 이지온 글로벌 대표. / IT조선
박정준 이지온 글로벌 대표. / IT조선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브랜드 파이낸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 500대 브랜드에서 당당히 1위를 했습니다. 또 아마존은 2018년 링크드인이 5억명 이상의 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하고 싶은 회사 50곳을 선정한 결과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1년에 불과합니다. 수많은 ‘아마조니언'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나가 떨어집니다.

박정준 이지온글로벌 대표(38)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아마조니언’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12년 간 배운 아마존만의 빠른 실행력과 성장 전략을 발휘해 아마존에서 독립해 자신의 회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아마존에서 겪었던 12년 간의 기억을 책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에 담아 출간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아마존같은 성장이 아닙니다. 그는 끊임없이 성장을 향해 달리는 아마존에서 배운 성장 전략을 시간으로부터 자유를 얻는데 십분 활용했습니다. 업무를 단순화하고 자동화하며, 누구보다 빠른 실행력을 발휘하는 아마존 전략 덕분에 그는 주어진 시간을 보다 가치있는 일에 활용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박정준 이지온글로벌(Ezion Global)대표를 3일 서울 창천동에서 만났습니다.

1년이면 떠난다는 아마존서 12년 버틴 비결

◇ 버라이즌 한국 세계최초 5G 폄하

5G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개통 전야제에 참석한 가수 청하가 U+VR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5G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개통 전야제에 참석한 가수 청하가 U+VR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한국은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최초 자리를 내준 미국 버라이즌은 폄하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입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아니라 버라이즌이 첫 상용화의 주인공이라며 억측을 부립니다.

한국은 3일 오후 11시, 미국 버라이즌은 4일 오전 1시 5G 첫 개통을 했습니다. 한국이 2시간쯤 빨랐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아닌 미국이 ‘세계 최초’ 5G 개통 국가라고 보도했습니다.

4일(현지시각) 케빈 킹 버라이즌 홍보담당 이사는 일본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업체는 6명의 유명인에게 폰을 나눠주고 5G를 개통했다고 홍보했지만, 일반인이 실제로 개통할 수 있는 것은 5일부터다"라며 "일반인 대상 개통 시점은 버라이즌이 더 빨랐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어느 쪽이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FT는 "누가 먼저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전국적으로 5G를 제공하는 통신망은 아직 없는 상태다"라며 "KT에 따르면 2019년 말까지 300만명이상의 한국인들이 5G로 전환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세계 최초를 인정하는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화웨이를 놓고 다투는 동안 대한민국이 5G 선두를 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버라이즌, 한국의 세계 최초 5G 폄하…일본 언론도 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