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이 글로벌 간편결제망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최근 SSG페이가 합류한데 이어 토스(Toss)도 공식 참여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의 추가 합류에 관심이 쏠린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왼쪽)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제공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왼쪽)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제공
KEB하나은행은 7월 3일 강남구 역삼동 아크플레이스 빌딩에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에 토스(Toss)가 공식 참여한다. 이에 토스 앱에는 GLN이 탑재된다. 향후 토스 사용자들은 해외 국가 온·오프라인 상 다양한 결제업무를 별도 앱 설치 없이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GLN은 세계 14개국 총 58개사가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해외 결제서비스 플랫폼이다. 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허브가 돼 국경 제한없이 모바일로 자유롭게 송금, 결제, ATM 인출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 전자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GLN은 기존 설치된 하나금융그룹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 앱 또는 제휴사 자체 앱에 탑재돼 별도 설치나 가입없이 이용가능하다. 특히 실시간 국가별 환율이 자동 적용돼 환전절차 없이 편리하게 선불 및 직불자금 결제가 가능하다.

GLN은 사용시 편리함은 물론 플랫폼 특성상 확장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올해 4월 대만을 시작으로 5월 태국서비스를 오픈했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토스 고객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꾸준하게 성장하는 글로벌 전자결제서비스 시장에서 다시 한번 KEB하나은행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KEB하나은행은 파트너와 함께 GLN을 통한 새로운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이 첫 GLN 기반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대만에서는 대만 최대 면세점 에버리치(Everrich), 주요 할인점인 RT마트, 관광지, 맛집, 야시장 등에서 스마트폰 ‘하나멤버스’ 앱을 통한 현지 바코드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다. 태국에서도 쇼핑몰, 관광지, 야시장 등 약 3백만 가맹점에서 ‘하나멤버스’를 통한 결제가 가능해졌다. 또 하나금융은 올해 안으로 GLN 기반 서비스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확대한다. 현지 결제뿐 아니라 송금, ATM 인출 등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