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이 1조899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상반기 투자액(1조6327억원) 대비 16.3% 증가한 수치로, 기록을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8일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전체 벤처 투자액은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기부 제공
./ 중기부 제공
중기부는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 후 실시한 추경에서 모태펀드 재원투입을 8000억원으로 늘리면서 벤처 투자환경이 개선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같은 해 벤처캐피탈 대상 세제 혜택과 창업투자사 설립자본금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했던 정책 또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비상장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 수가 2018년 6월 기준 3개에서 1년 만에 9개로 증가했다. 유니콘 기업 9개 중 7개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벤처펀드 투자를 받았다. 현재 한국은 세계 유니콘 기업 보유국가 순위에서 독일과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창업 7년 이내인 기업 대상 투자가 크게 늘었다. 이들 기업 대상 투자액은 1조4098억원(전체의 74.2%)으로,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65.9% 대비 8.3%p 증가했다.

이는 벤처시장에 모험 투자가 증가하는 신호로도 해석 가능하다. 최근 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벤처투자 시기도 앞당겨지는 추세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중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평균 업력은 7.6년이다.

이외에도 업종 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27.5%)와 정보통신(24.6%) 분야 기업이 다수였다.
공유주방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통·서비스 분야 투자 비율이 18.8%로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27.6%p)한 것도 특징이다. 반면 전기·기계·화학·소재 분야 투자 비율은 8.3%(1571억원)로, 지난해 상반기(11.7%)보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