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빠진 마트업계, '효율화' '브랜드 정리'로 반전 노린다

입력 2019.08.13 06:00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마트업계가 반등에 나선다.

12일 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고유의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점포별 재개장을 준비하는 등 운영 효율 높이기에 나선다. 자구책 일환으로 상품과 브랜드 정리도 단행한다.

이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희비가 엇갈렸다. 창고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는 꾸준히 성장했으나, 부츠를 비롯한 기존 할인점이 부진했다. 개점 1년을 넘은 초저가 잡화점 삐에로쑈핑은 아직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꾸준히 강조한 ‘초저가 상품’을 강화, 마트 본연의 장점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선봉에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이 선다.

이마트 상시적 초저가 소개 사진. / 이마트 제공
삐에로쑈핑은 재미 위주의 초저가·잡화 쇼핑 공간이다. 이마트는 식품을 비롯한 생필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스마트 쇼핑 공간으로 꾸려진다. 이어 이마트는 부진한 전문점을 축소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건재한 전문점을 늘릴 예정이다.

이마트·신세계 e커머스 담당 법인 SSG닷컴의 성과도 하반기 가시화될 전망이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범위를 조기 확장하고 SSG페이 적용 범위를 늘리는 등 활발한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SSG닷컴 사세 확장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경우 시너지 역시 조기에 노릴 수 있게 된다는 분석이다.

2분기 영업손실 339억원을 보고한 롯데마트도 실적 반전안을 내놨다. 쇼핑 유행과 소비자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장책임 체계를 갖춘다. 지역 상권 맞춤형 점포로 재개장해 소비자가 찾아오는 마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점포가 상품 운영 권한을 행사하는 ‘자율형 점포’로 변화한다. 점포별 인기 상품을 강화하고 일반 상품 가격을 유동적으로 변경, 매일 신선한 상품이 진열되는 매장으로 만든다. 이미 롯데마트는 자율형 점포를 4월부터 실험 중이다. 이들 시범 자율형 점포는 타 점포보다 매출 신장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 롯데쇼핑 제공
소비자를 이끌 ‘체험형 공간’도 확보한다.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를 모으면 내방객 수가 늘고, 내방객 수가 늘면 매출도 늘어난다는 실험 결과 하에서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마트를 쇼핑의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바꾼다.

한편으로는 초저가 극한가격 및 PB 상품에도 집중한다. 상품 원가 구조와 유통 과정을 축소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부착해 연중 상시 판매한다. 통큰치킨, 극한한우 등 해당 상품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것이 롯데마트측의 설명이다.

이어 롯데마트는 소비자 인기 상품을 초저가 제공하는 ‘시그니처 PB’ 상품을 현행 150개에서 올해 200개, 2020년까지 300개로 늘려 매출과 경쟁력을 함께 잡는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상품·인력·가격 장점을 가진 지역 대표 매장을 넓혀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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