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블록체인’
교육서비스 시범케이스 개발 위한 프로젝트 선정
‘마소콘 2019’에서 사회공헌 프로젝트 10개 팀 발표
내년 상반기 실제 교육 현장에 시범케이스 접목 예정

블록체인 기술이 여러 산업군에서 상용화한 서비스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추세다.

한국IBM은 이러한 흐름 가운데 6월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블록체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블록체인 개발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교육 서비스 시범 케이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1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주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마소콘(MASOCON) 2019’에서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처음 공개했다. 당일 행사에 마련된 IBM 기술자문 세션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에 선발된 10개 팀이 아이디어 공모에 제출했던 프로젝트 개요와 기술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한국IBM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팀. / 한국IBM 제공
한국IBM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팀. / 한국IBM 제공
고등학생 블록체인 개발자부터 예비 창업 지원 기관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프로젝트팀은 발표 후 IBM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블록체인 기반의 교육 서비스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안을 현장에서 수정・발전 시켜 발표하는 시간을 보냈다.

각 참가 팀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다수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면서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여러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선보였다.

제주과학고 학생팀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류 업무 간편화 ▲경력 위조 방지 ▲신청 기회 공정성 제고 기능으로 직접체험 교육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을 제안했다. 독일의 직업체험 교육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이화여대 팀은 하이퍼레저를 기반으로 한 투명한 장학금 관리 시스템을 제안했다. 성균관대와 동덕여대 학생으로 구성된 팀은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온라인 교육 바우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블록체인 바우처로 기존 바우처 제도의 부정 수급 문제를 해결하면서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남 지역의 예비 창업자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멘토링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예비 창업자가 언제든지 무상으로 전문가로부터 맞춤형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김채린 제주과학고 학생은 "블록체인이 좋아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모습을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경린 이화여대 학생은 "프로젝트 기간에 IBM과 같은 기업 전문가로부터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어 기대된다"며 "우리 프로젝트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IBM의 블록체인 전문가와 프로젝트 기획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사회 기여도와 구축 방향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현실성을 더할 수 있는 여러 전문적인 조언이 더해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팀에 조언하는 박세열 한국IBM 상무. / 한국IBM 제공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팀에 조언하는 박세열 한국IBM 상무. / 한국IBM 제공
기술 자문을 맡은 박세열 한국IBM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로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열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며 "IBM은 건강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블록체인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고 더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10개 팀은 교육 전문가와 블록체인 개발자의 연결을 통해 주제별 총 4개 팀으로 재구성된다. 한국IBM 블록체인 전문가의 기술 자문 아래 12월 중 프로토타입 구축을 시작한다.

2020년 상반기에는 서비스를 사용할 교육 기관과 협의해 시범 케이스 개발을 진행한다. IBM은 실제 서비스 개발 단계까지 자사 전문가의 멘토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개발자가 아이디에이션부터 실제 서비스까지 완수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