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콘텐츠 축제로 불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해 행사를 취소했다. 34년 만에 처음이다.

SXSW 주최 측은 6일(이하 현지시각) 홈페이지에 "SXSW 3월 행사를 취소한다"며 "향후 행사 일정을 다시 잡거나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 / SXSW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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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XSW는 기술과 영화, 음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콘텐츠 축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기술 기업 다수가 매년 참여하는 북미 최대 축제다. 올해는 13일부터 22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행사를 강행하려 했지만 행사 개최지인 텍사스주 오스틴 당국 명령에 따라 중단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5만명을 넘긴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애플과 인텔, 페이스북, 아마존, 트위터 등 다수 기업도 불참을 선언했다.

스티브 애들러 오스틴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며 "SXSW 행사를 취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연례 개발자 행사인 구글 I/O와 제네바 모터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다수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