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요 신작 ‘원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9위로 차트 진입

중국 게임사 미호요가 9월 28일 출시한 오픈월드게임 원신이 한국 시장에서 중국 미소녀 수집형(서브컬처, 이차원) 게임 강세를 이어간다. 이 게임은 1일 오후 4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9위에 첫 진입했다.

미호요 입장에서는 생소한 장르, 다양한 플랫폼으로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 됐다. 다만 업계나 이용자 사이에서는 장기흥행을 위해서는 멀티플레이, 콘텐츠 보강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신 게임 플레이 화면 / 오시영 기자
원신 게임 플레이 화면 / 오시영 기자
오픈월드 게임은 제작진이 만든 넓은 게임 속 세계를 이용자가 자유롭게 탐험하며 즐기는 게 임 장르다. 게임 속에 하나의 세계 자체를 구현해야하므로 제작 난이도가 높다. 방대한 게임 내용을 담아야 하는 탓에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였다.

이에 더해 미호요는 이 게임을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콘솔(PS4) 플랫폼에도 동시에 선보였다. 게임모바일(구글) 매출 순위는다른 플랫폼의 매출 순위를 집계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한 점에서 원신에 대한 한국 시장 반응이 좋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멀티플레이 요소, 최적화 보강이 장기 흥행 여부에 영향 미칠 듯

원신은 콘솔게임을 즐기는 듯한 경험을 담은 게임이다. 세계를 여행하던 쌍둥이가 낯선 신의 공격을 받아 한명은 봉인되고, 한명은 ‘티바트’ 대륙에 표류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용자는 티바트 대륙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미호요는 싱글플레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게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유일한 과금 요소는 캐릭터 뽑기다.

게다가 최근 등장하는 미소녀 수집형(서브컬처, 이차원) 게임은 동기·비동기형 이용자 간 전투(PVP) 등 다채로운 경쟁 콘텐츠를 선보이는 경향이 강한 반면, 원신은 경쟁 콘텐츠를 하나도 마련하지 않았다. 출시 시점에는 경쟁 대신 파티플레이에 집중했다.

이 탓에 이용자나 업계에서는 19위로 차트에 진입한 원신이 장기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향후 다양한 멀티플레이, 경쟁 콘텐츠 요소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한다. 오픈월드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호요는 원신 세계관의 도시 7개 중 출시 시점에 2개만 공개했다.

또한 이용자 사이에서는 모바일의 경우 요구 사양이 다소 높고, 기기 성능에 따라 발열이나 끊김 현상 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꾸준히 최적화에 힘써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원신 출시 직후 이용자 사이에서는 원신이 이용자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백도어’ 같은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미호요는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백도어가 아니라 안티치트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미호요 한 관계자는 "이용자가 백도어라고 생각하시는 프로그램은 원신 앱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불법프로그램 이용을 차단하는 안티치트 프로그램이다"라며 "회사는 이용자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수집하지 않는다. 이용자가 불안을 느끼는 부분은 문제를 확인한 이후 7시간쯤 만에 모두 개선해서 현재 이용자는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