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에너지 업계 등과 손잡고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다. 신설법인은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차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및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 부산광역시·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전라북도·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지역난방공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SK가스·E1 등 에너지기업 7개사 등이 참여했다.
신설 법인명은 ‘코하이젠’이다. ‘코하이젠’(Kohygen)은 ‘한국 수소 에너지 네트워크(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의 약자다. 회사는 2021년 2월 출범, 당해 기체 방식의 상용차 수소 충전소 1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이내 공식 출범을 앞둔 ‘코하이젠’은 2021년부터 10개의 기체 방식의 상용차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2023년에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 25개 이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회사 목표다.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는 기체 방식의 충전소와 비교해 수소 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저장 효율도 뛰어나 대용량의 수소 충전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의 정부 기관은 그린 뉴딜의 핵심인 무공해 수소 버스와 트럭의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와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수소 충전소 부지를 제공하고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현대차와 함께 ‘코하이젠’에 참여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등 에너지기업 7개 사는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내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융복합 수소 충전소 구축을 고려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 변환 시대를 준비한다.
‘코하이젠’의 주주 참여사들은 이달 중 ‘코하이젠 설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무적 투자자를 선정한 후 추가 참여사를 확정, 2021년 2월까지 ‘코하이젠’을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