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분기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의 호실적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이익이다. 코로나19로 가전 시장이 호황을 맞아 생활가전과 프리미엄 TV 판매가 급증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 조선일보DB
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 조선일보DB
7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2020년 1분기 대비 각각 27.7%, 39.2% 늘었다. 역대 분기 매출액 최대치는 2020년 4분기에 달성한 18조7808억원이다. 영업이익 최대치는 기준 2009년 2분기 1조2438억원이다.

이번 성과는 생활가전·TV 부문 판매량 증가가 주효했다. 증권가는 1분기 생활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8000억원, 매출은 6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1월 새로운 디자인의 에어컨 'LG 휘센타워'를 출시했다. 공간 인테리아 가전 'LG오브제컬렉션'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TV 역시 판매량이 증가했다. 증권가는 TV를 담당하는 HE부문 1분기 매출은 2020년 1분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VS)사업은 완성차 업체 수요가 다시 늘며 2020년 1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하고 적자폭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흑자 전환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2020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한 리스크 해소와 자동차부품 턴어라운드로 2분기에는 LG전자가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인턴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