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 획득

입력 2021.06.09 15:12 | 수정 2021.06.09 15:37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토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은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삼파전이 됐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 토스뱅크
금융위원회는 심사 결과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의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기반 혁신 디지털 금융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동종업계 경쟁과 혁신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월 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만에 본인가를 획득했다. 계열사인 ‘토스혁신준비법인’도 본인가 획득에 따라 토스뱅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종 영업 준비를 거쳐 이르면 9월에서 10월 사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쌓은 토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사 고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며 "기존 신용평가사(CB사) 데이터에 토스의 방대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결합함으로써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안정보는 기존 신용평가사가 측정하지 못한 데이터로, 토스가 고객 동의를 거쳐 축적한 수백만 서비스 데이터를 포함했다. 이를 바탕으로 출범 직후부터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30% 이상을 금융소외계층에 제공한다는 목표다.

토스뱅크는 높은 변별력의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중·저신용자라도 건전한 고객을 선별하는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대출 실행 이후에는 연체율 등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사전 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조기 대응도 이어갈 계획이다. 정식 영업 개시 이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에도 나선다.

모바일 금융 앱 토스에 추가되는 토스뱅크…‘원 앱’ 전략으로 승부

토스뱅크는 모바일 금융 앱 ‘토스’에 추가되는 방식으로 금융소비자와 만난다. 토스 특유의 ‘원앱(One-app)’ 전략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소비자들이 별도 앱 설치 등 불편을 겪지 않고 토스 앱을 통해 뱅크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을 표방하는 만큼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더 많은 사람이 1금융권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들이 은행을 떠올렸을 때 ‘토스뱅크’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스는 이날 토스뱅크의 본인가 획득으로 증권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진출해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토스의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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