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난공불락 日 TV 시장 오브제컬렉션 입은 올레드 TV로 뚫는다

입력 2022.05.27 07:44

LG전자가 오브제컬렉션을 입은 올레드(OLED) TV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브제컬렉션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 일본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 OLED TV가 처음이다. 2021년 중국과 러시아 시장을 먼저 노크한 LG전자는 일본 시장 공략 후 중동, 유럽 등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26일 전자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전자 일본 법인은 최근 2022년형 올레드 TV인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G2) ▲OLED C2 ▲OLED B2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65ART90) 등 4개 시리즈를 공개하고 5월 말부터 순차 출시한다.

일본 시장 출시를 앞둔 LG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 / LG전자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은 일본 시장에 6월 중순 출시될 예정으로, 출고가는 99만엔(986만원)이다. 2021년 12월 한국시장에 내놓을 당시 출고가인 99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은 65인치 올레드 에보에 TV 업계 최초로 '아트 오브제 디자인'을 적용했다. 벽걸이, 스탠드 등 기존의 정형화된 TV 설치 방식의 틀을 깬 디자인으로, 벽에 기대거나 밀착시키는 형태로 설치해 차별화된 공간을 연출 할 수 있다.

일본 TV시장은 국내 기업에게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졌다. 삼성전자는 1980년 일본 법인을 설립한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적자를 쌓다 2009년 TV를 포함한 생활가전 사업에서 완전 철수했다.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이 득세하는 시장 구도를 깨는데 실패해서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OLED TV 시장에선 LG전자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의 일본 OLED TV 시장 점유율은 12.6%다. 2021년 1분기(7%)와 4분기(6.2%) 대비 두배 가까이 올랐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금상을 수상한 LG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 / LG전자
이번 출시가 LG전자의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일본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렵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 출시는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제품군을 다양화 하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의도다"라며 "당장 TV 외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일본 생활가전 시장에서 초프리미엄급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제품 일부만 유통 중이다.

LG전자는 2021년 5월 중국에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 러시아에도 출시하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 했다. 향후 중동, 유럽 등으로 오브제컬렉션 해외 출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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