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도 증권사 규모별로 명암이 두드러졌다. 중소형사 주가는 1년 새 평균 8% 미끄러진 반면, 같은 기간 대형사는 평균 4% 올랐다. 이에 대형·중소형사 간 시가총액도 2년 전 12조원에서 현재 17조원으로 5조원 벌어졌다.중소형사 주가 부진은 부동산금융 손실 등에 따라 이익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보니 배당금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등, 주주환원 여력이 떨어지고 주가가 상승동력을 받을 수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IT조선이 한국거래소를 통해 국내 증권사 주가를 확인한 결과, 자기자본 3조원
증권업계에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와 비종투사 간 실적 격차가 커지고 있다. 대형사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도 종투사 지정 여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로 폭넓은 금융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2013년 10월 제도가 시작돼 현재까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종투사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의 시장 영향력은 우선 다양한 상품력에서 비롯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Winner takes it all.' (승자가 모든 걸 차지한다)증권업계도 승자독식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국내에 60여개의 증권사가 있지만, 흔히 말하는 기업금융(IB) 역할을 하며 제대로 돈을 버는 회사는 10여개에 불과하다.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는 것. 이러한 경향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작금의 증권업계를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대형 증권사 10곳이 지난해 업계 전체 수익의 약 80%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이제는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