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제도 자체의 개선보다 조직문화의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윤리의식 강화가 중요하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내부통제 사고가 일어나면, 예방하는 조직 만들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계속해서 개선책을 내놓고 있지만, 횡령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났다"며 이 같이 앞선 의견에 동의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내부통제는 지난 몇 년간 화두됐던 안건"이라며 "의식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나 미진한 부분이 많은 만큼, 좀 더 강하게 (개선책을) 추진해서 직원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고, 시스템이 유효하게 발동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의 횡령사고와 관련, 점포 간 상호 크로스 체크와 불시 점검이 이뤄진다는 점을 밝혔다. 직원교육으로 윤리의식을 고취시키는 방안도 실시하는 중임을 전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예방이 중요하다며, "시스템이 좋아도 개인의 일탈이 발생하면 시스템이 완벽하게 다루기 힘드니, 직원교육이나 연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국민은행의 경우 사고가 많이 날 수 있는 거래를 다루는 지점이나 직원에 대한 상시감사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는 점을 밝혔다. 거래이상이 발생하면 거래 완료 전 체크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식이다.
권 NH농협은행장 대신 증인으로 채택된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2배로 늘린 상태라는 점을 밝혔다. 농협은행은 IT기술에 투자해 32개 항목의 데이터로 지점 위험을 감별, 레드·엘로우·그린 등으로 나눠 감시감독하는 방안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해외에서는 불시 명령휴가제를 도입하거나 고위험 직무의 경우 인출인과 의뢰자를 분리한다"며 "결국 CEO가 관심 가지고, 조직문화 환경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