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리전 브랜드의 차세대 주력 제품을 내놓고 아태 지역 공략 강화에 나섰다. 레노버의 ‘리전’ 브랜드는 게이머와 애호가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속적인 혁신 달성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레노버는 7일 싱가포르 플라이어에서 ‘레노버 리전 아시아 태평양 투어'를 열고 최근 ‘IFA 2023’서 공개한 핸드헬드 게이밍 PC ‘리전 고’를 비롯해 웨어러블 퍼스널 디스플레이 ‘리전 글래스’, 초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PC ‘리전 9i’ 등의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들 신제품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소개한 ‘리전 9i’는 8세대 제품으로 최고의 성능을 제법 가볍고 얇게 담기 위해 수냉 시스템까지 갖추고 인공지능 기술로 성능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판에 사용한 ‘포지드 카본’은 제품의 무게를 줄이고 강도를 높임은 물론, 모든 제품이 다른 패턴을 가져 각 제품별 뚜렷한 ‘개성’을 갖게 한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최고의 성능을 달성한 8세대 레노버 ‘리전 9i’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얇고 가벼우면서도 최고의 성능을 달성한 8세대 레노버 ‘리전 9i’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포지드 카본 소재의 상판 패턴은 모든 제품이 다르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포지드 카본 소재의 상판 패턴은 모든 제품이 다르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8세대를 맞은 레노버 ‘리전 9i’ 모델은 레노버의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상위 제품으로, 게이밍 노트북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을 제법 얇고 가벼운 폼팩터에 담은 부분이 돋보인다. 레노버는 이 제품의 특징으로 ‘얇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에 타협이 없는’ 부분을 꼽는다. 이 제품을 통해 게이밍 노트북은 크고 두껍고 무겁다는 인식을 깨는 혁신을 달성했다고 평했다.

8세대 리전 9i 모델은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현존 최고 성능의 조합인 ‘13세대 인텔 코어 i9-13980HX’ 프로세서와 최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GPU의 조합을 갖췄다. 메모리는 64GB의 DDR5-5600 메모리 혹은 32GB DDR5-6400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는 99.99와트시(Whr) 용량을 탑재하고, 330W 슬림 어댑터와 140W 타입-C 파워 어댑터가 모두 기본 제공된다. 무선 연결 또한 미디어텍의 와이파이 7 모듈을 사용해 최대 6.5Gbps 연결 성능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는 3.2K(3200x2000) 해상도의 16인치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65Hz 주사율과 1200니트(nits)의 뛰어난 밝기, DCI-P3 100%의 높은 색재현율과 함께 베사 디스플레이HDR 1000 인증과 돌비 비전 인증까지 갖췄다. 또한 게이밍을 위한 레노버 트루스트라이크(TrueStrike) 키보드는 정확한 입력과 함께 키별 RGB 효과, 교체가능 키캡 등의 특징을 제공한다.

시스템 TDP 230W 디자인임에도 두께는 최대 22.7mm 정도로 얇게 유지했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시스템 TDP 230W 디자인임에도 두께는 최대 22.7mm 정도로 얇게 유지했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GPU의 최대 TGP는 성능에 타협 없는 175W 설정이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GPU의 최대 TGP는 성능에 타협 없는 175W 설정이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내장된 LA-2 AI 칩이 실시간으로 CPU, GPU 성능을 최적화한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내장된 LA-2 AI 칩이 실시간으로 CPU, GPU 성능을 최적화한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이러한 고성능 하드웨어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한 쿨링 솔루션에는 ‘리전 콜드프론트 통합 수냉 시스템’이 사용되는데, 시스템 내장형 수냉 시스템이 들어간 첫 모델이다. 쿨러마스터와 함께 구성한 이 쿨링 시스템은 3팬과 수냉 시스템의 조합으로, 고부하 상황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섭씨 84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수냉 시스템으로 온도를 낮추고 성능을 유지한다. 이러한 쿨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리전 9i는 최대 230W 열설계전력(TDP), 175W 그래픽 소비전력(TGP)을 갖췄으며, LA-2 AI 칩으로 성능과 발열, 전력소비량을 실시간 최적화한다. 

강력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리전 9i는 18.99~22.7mm의 얇은 두께와 최소 2.56kg의 가벼운 무게를 갖춘 점이 인상적이다. 레노버는 이런 휴대성을 구현하기 위해 섀시에 90% 재활용 마그네슘 알로이 소재를 사용하고, 상판에는 카본 소재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리전 9i에는 ‘포지드 카본’을 사용했는데, 이 공정의 특성상 모든 리전 9i 모델은 상판 패턴이 다른 것도 특징이다.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