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8일(미국시각)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주최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 참가해 최신 AI 메모리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AI 개발자 콘퍼런스다. 다수의 글로벌 IT 기업과 AI 분야 전문가들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GTC 2024에서 ‘Memory, The Power of AI’라는 슬로건을 걸고 12단 HBM3E, CXL, GDDR7 등 다양한 AI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HBM3E는 HBM 5세대 제품이다. 용량은 36GB(기가바이트), 처리 속도는 초당 1.18TB(테라바이트)로 현존 D램 중 최고 사양을 갖췄다. 뛰어난 방열 성능까지 겸비해 AI 시스템을 지원하는 최적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중 이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CXL은 메모리와 여러 장치(CPU, GPU, AI 가속기 등) 간에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한 기술이다. 시스템 내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확장해 AI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CXL이 HBM3E와 함께 AI 시대를 이끌어 갈 메모리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7’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대역폭이 초당 128GB로 이전 세대인 GDDR6 대비 2배 증가했고, 전력 효율성은 40% 개선됐다. 회사는 GDDR7이 대용량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며 AI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 행사에서 업계 최고 성능의 PCIe 5세대 SSD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상반기 내 개발을 완료해,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장에서 AI 메모리 솔루션에 관한 발표 세션에도 참여해, HBM마케팅 정서영 TL이 ‘HBM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