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HBM 관련해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전날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에 대해 단호하게 반박했다. 그는 "(통과를) 실패한 적이 없다"며 "삼성과의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고, 어제까지 끝내고 싶었지만 안 끝났다"고 말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곳은 모두 HBM을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들이 최대한 빨리 테스트를 통과해 우리의 AI 반도체 공정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다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HBM의 품질과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