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분야로 금융을 꼽았다. 안 의원은 22대 국회 제 1호 법안으로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AI 기술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신뢰 조성,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이 주요 골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IT조선DB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IT조선DB

조선미디어그룹의 테크 전문 매체 IT조선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4 디지털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AI가 선보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은 축사를 통해 금융 분야에서의 AI 활용은 무엇보다 세심하게 관리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현재 금융 산업은 시중은행, 핀테크기업, 빅테크 세 주체가 치열한 눈치 싸움을 하고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 설명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새로운 기술 도입이 쉽지 않지만, 장기간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반면 핀테크 기업은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기술 도입이 용이하지만 고객으로부터 신용을 쌓기 어렵다는 장벽이 있다. 금융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빅테크 기업의 경우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금융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어려움이 있다.

안 의원은 "AI의 필수 요소는 양질의, 편향되지 않은 데이터이어야 한다"며 "세 주체의 장점을 잘 살린 AI와 금융이 결합한다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질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잘 만들어진 AI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신용도 평가,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 뿐만 아니라 금융 범죄를 막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T 기업인 출신인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AI를 비롯한 혁신적인 변화들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4 디지털금융포럼이 AI를 통한 금융혁신의 중요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