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는 AI 측면에서는 학습과 실험, 개념검증의 해였지만, 이제는 실제 도입과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잠재력도 매우 크다. AWS는 국내 시장에 적극적 투자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용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IT조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인공지능(AI) 시장의 동향과 AWS의 국내 시장에 대한 전략과 활동에 대해 이와 같이 소개했다.

AWS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AI 기술 도입이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활용 단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며,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5월 개최된 ‘AWS 서밋 서울 2024’ 또한 이러한 AI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 개최된 바 있다. 또한, 한국 시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지용호 AWS 코리아 마케팅 총괄 / AWS
지용호 AWS 코리아 마케팅 총괄 / AWS

국내 시장 “올해는 ‘AI 도입’ 본격화 움직임, 클라우드 잠재력 커”

지용호 총괄은 최근 사회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로의 변화에 대해 “많은 고객들에게 지난 해는 학습과 실험, 개념검증(PoC)의 해였지만, 이제는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도입과 활용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의 사용 사례 측면에서도 “초기에는 챗봇에 초점을 맞춘 사례가 많았지만, 이제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의 핵심에 더 깊이 도입해, 본격적으로 생산에 적용하는 모습이다”라고 소개했다. 

AWS는 생성형 AI에 접근하는 데 있어, 전체 기술을 크게 세 가지 계층으로 나눠 접근한다. 이 세 가지 계층의 가장 아랫단에는 다양한 유형의 AI 워크로드를 실행하기 위한 ‘인프라’가 위치한다. 그리고 중간 계층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개발 도구, 사전 학습된 파운데이션 모델 등이 있고, 가장 윗단에는 생성형 AI가 내장된, 머신러닝에 대한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지용호 총괄은 “생성형 AI는 현재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며 생산력을 극대화한다. AWS는 생성형 AI를 클라우드 업계에서 혁신과 차별화를 위한 촉매제로 보며, 이를 통해 기업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AWS는 이제는 차별화되기 힘든 과중한 작업 단계를 제거하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더욱 중요한 일을 혁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용호 총괄은 “AWS는 한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믿는다. 현재 국내 IT 지출 중 클라우드에 투자되는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지만, 아직 기업과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AWS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까지 국내 인프라에 7조8500억원(미화 58억8000만달러)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국내총생산(GDP)에 약 15조6000억원(미화 112억8000만달러)의 기여 효과와 국내 기업에서 연평균 1만2325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WS 서밋 서울 2024’는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 AWS
‘AWS 서밋 서울 2024’는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 AWS

AWS 서밋 서울 10주년 맞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기여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서밋 서울 2024’ 행사는 AWS 서밋이 국내에서 열린 지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용호 총괄은 “지난 10년간 AWS는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고 밝히며 “향후 AWS 서밋 서울은 생성형 AI 시대를 위한 핵심 네트워크의 장으로써, 각 기업 및 정부 부처의 리더와 개발자 및 일반 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 협업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AWS는 국내에서 고객 지원과 ‘AWS 서밋 서울’ 행사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이나 여성인재 육성 등에 대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중 취약계층 지원 측면에서는 ‘하트하트재단’과 협력해 발달장애인들에 클라우드 기반 기술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제공해 고용 기회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해피피플’과의 협력을 통해서는 지역사회의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교육 워크숍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물품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인재 육성 관련에서 AWS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과의 협력을 통해 이공계 분야로 경력 복귀 혹은 전환을 희망하는 여성 100여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을 무료 제공했다. ‘걸스인텍 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40여명의 AWS 직원이 워킹맘, 학생, 개발자, 직장인 등 160여명의 여성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고, 여성 기술 리더 양성을 위해 12주 온라인 부트캠프 ‘위코드(WeCode)’의 수강료를 지원하는 ‘테크 스콜라십’을 후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AWS 인커뮤니티(AWS InCommunitie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AWS 걸스 테크 데이(AWS Girls’ Tech Day)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지용호 총괄은 “이 행사는 2022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여중생들을 대상으로 AWS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를 듣고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의 활용 방법을 배우고, 직접 AWS의 생성형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속가능성’도 AWS에 있어 중요한 주제다. 지용호 총괄은 “AWS는 2025년까지 운영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인프라의 모든 측면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AWS의 지속가능성 측면에 대한 노력은 고객들의 지속가능성 측면 목표 달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용호 총괄은 “온프레미스 워크로드를 AWS로 이전하면 2025년까지 워크로드 탄소 발자국을 80%까지 줄일 수 있으며, 100% 재생 에너지로 AWS를 구동할 때는 최대 96%까지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조직의 ‘문화’ 또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 가는 데 있어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지용호 총괄은 이에 대해 “AWS는 ‘고객 우선’과 ‘고객 중심’을 중요한 원칙으로 둔다. 또한 커리어 개발 및 기회에 관한 결정을 직접 내릴 수 있는 책임감과 자율성,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장려하는 ‘모험과 실패’의 문화도 중요한 가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빌더가 참여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포괄적인 문화를 지원하고,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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