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가 프랑스 파리 외곽의 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개인 전용기를 타고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39).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39). /인스타그램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TF1등에 따르면 경찰은 관리자 부족 문제와 관련해 예비조사 차원에서 그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이 관리가 미비해 텔레그램 내에서 돈세탁이나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 행위가 방치되고 있다고 봤다. 

텔레그램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소셜미디어(SNS) 메신저로 2024년 기준 활성 이용자 9억명을 돌파했다. 2013년 두로프가 형 니콜라이와 함께 출시했다.

두로프는 2014년 러시아 정부가 반정부 인사들의 계정 삭제와 우크라이나 시위 참가자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을 폭로한 이후 독일로 망명했다. 그는 텔레그램이 개인정보보호와 인권보호에 전념하고 있다며, 텔레그램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억압에 대해 ‘디지털 저항’을 선언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약 155억 달러로 추산되며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 등 다수의 국적을 가지고 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