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흑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해외 배당 지급에 2억8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가 5월(89억2250억달러)부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7월 83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흑자폭은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65억9000만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수출은 574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 지속했지만 승용차와 화공품 등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미국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EU 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508억6000만달러로 4.9% 늘었다. 7월(9.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통관기준으로는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2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운송수지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에 5억9000만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여름철 해외여행이 늘며 전월(-12억6000만달러) 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1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증권투자 분기 배당 지급에 배당소득수지가 11억8000만달러로 전월(27억9000만달러)보다 줄어들면서 흑자폭이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IT 부분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9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9월에는 분기배당 지급 효과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