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에 나선 케이뱅크가 또 다시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당초 기대와 달리 수요예측이 부진한 영향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전경 / 케이뱅크
케이뱅크 전경 / 케이뱅크

케이뱅크는 18일 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올 초 기업공개(IPO)를 선언,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케이뱅크는 당초 이날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21~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었다. 공모가 밴드 상단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며 하반기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예비심사 기한이 내년 2월 28일까지인 점을 고려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