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반복된 금융사고에 대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6건 중 4건이 올해 일어난 것을 두고 특단의 대책이 있느냐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계열사 대표를 소집해서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하라고 부탁했다”며 “상호금융도 교육, 전산시스템 등을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려 하지만 점포와 직원이 가장 많다 보니 더 잦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이 지주 회장으로서 대비책을 챙겨야 한다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성과급 반납과 사퇴 등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냐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전반적인 제도와 시스템이 문제라면 책임을 질 수도 있다”면서도 “과거의 문제가 올해 드러난 것도 있다”고 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제도 보완이나 교육 시스템 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