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컴퓨터 디바이스인 애플 비전 프로의 저가형 버전 양산 시기가 2027년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일 IT하우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자신의 X(엑스, 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저가형 비전 프로 제품 출시를 연기한 것이다”라며 “애플 홈팟 판매량이 저조할 때 홈팟 미니 저가형이 출시되더라도 주류 스피커 제품이 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이, 성공적인 사용자 응용 사례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애플 제품의 가격은 경쟁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비싸며 저가형도 여전히 비쌀 가능성이 있다”며 “성공적인 응용 사례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25년 출시될 애플의 신규 HMD(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는 프로세서만 M5로 업그레이드된다”고 말했다.
한편 디인포메이션 등 미국 언론은 지난달 애플이 올해 초부터 비전 프로 생산량을 감축했으며 이는 애플의 저가형 제품 출시 계획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저가형 비전 프로 제품이 내년 말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홍찬 기자 hongch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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